춘천성시화운동본부
기자 김근태 언론인·수필가 
날짜 2021-06-25 
원문 http://www.kwnews.co.kr/nview.asp?aid=221062400146 

장로님, 왜 이렇게 서둘러 떠나셨습니까.

장로님께서는 일찍이 강원대 축산학과를 졸업하시고 개교 이래 첫 주자로 언론계에 투신해 '정론직필'을 좌우명으로 삼아 후배들이 롤모델로 존경하는 바른 언론인의 길 40여년을 숨 가쁘게 달려오셨습니다.

당신께선 '발로 뛰는 기자'로 언론계에 신망을 받고 언론의 꽃인 편집국장을 거쳐 제10대 사장을 역임하시면서 강원일보가 최고의 신문으로 성장하는데 공헌하셨습니다. 특히 후배가 견습기자로 입사한 후 주재기자 발령을 받던 날 “지방주재는 못 하겠다”고 사직 의사를 밝혔을 때 부장이셨던 당신은 큰형처럼 다독이며 설득해 언론말석을 지키게 하신 당신의 다정한 모습을 떠올립니다.

조직의 CEO로 바쁜 와중에서도 신앙생활을 헌신적으로 몸소 실천해 주위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습니다. '사장'보다 '장로'의 직함을 더욱 귀히 여긴 하나님의 종이셨지요.

언론계에서 잠시 떠나 월드비전 부회장으로 재임 시 방문했을 때 당신의 반가워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춘천 성시화 운동의 선구자로 기독교계에 횃불을 높이 들게 했습니다. 교회에서 혜민사랑의 집을 운영하며 이웃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을 권할때 행복해하는 모습이 왜 이리 떠오르는지요.

당신께서는 전 직장의 모임인 강일언론인회의 월례회에 참석하시면 항상 후배들의 손을 반갑게 잡아주시면서 안부를 묻고 건강을 염려하셨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몸이 불편하신데도 교회 주보가 나오기까지 손수 교정을 보셨고 최근에 신앙 수필집 '곧 오십니다'를 집필하기도 하셨습니다.

막국수를 즐겨 드셨던 당신, 얼마 전 남궁철 전 주필님과 이인영 강일언론인회장 등 몇몇 회원과 함께 율문리 막국수집에서 메밀국수 한그릇을 드시면서 “맛있게 먹었다'고 빈 그릇을 보인 모습이 천진한 소년의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드신 국수가 장로님과의 마지막 만찬이었습니다.

당신이 가신 그곳은 걱정 근심 아픔이 없는 곳일 겁니다. 장로님, 후배들의 영원한 선배님. 생전의 아픔 모두 내려놓으시고 멀고 험한길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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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 왜 이렇게 서둘러 떠나셨습니까. 장로님께서는 일찍이 강원대 축산학과를 졸업하시고 개교 이래 첫 주자로 언론계에 투신해 '정론직필'을 좌우명으로 삼아 후배들이 롤모델로 존경하는 바른 언론인의 길 40여년을 숨 가쁘게 달려오셨습니다. 당신께선 '발로 뛰는 기자'로 언론계에 신망을 받고 언론의 꽃인 편집국장을 거쳐 제10대 사장을 역임하시면서 강원일보가 최고의 신문으로 성장하는데 공헌하셨습니다. 특히 후배가 견습기자로 입사한 후 주재기자 발령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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